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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상인] 반야심경 般若波羅蜜多心經非臺頌解 002 (19~27)

Lio. 2023. 5. 5. 07:02
(계속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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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경은 자성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뭘 도와주나요? 지혜를 여는 것을 도와줍니다. '금강경'을 읽으면 지혜를 열 수 있고 '심경'을 읽으면 더욱 지혜를 열게 됩니다. 그래서 염경은 좋은 점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점(좋은 점)이 가장 큰 것이며 당신은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이 볼 수 없어야 정말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볼 수 있다면, 그럼 완전 모두 피상적인 것입니다.

 

 
'경'에는 또 다른 네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관貫, 섭攝, 상常, 법法 입니다.
 
'관貫'은 '설해진 의미를 꿰뚫는다(貫穿所說義)'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설하진 내용과 이치(義理)를 모두 꿰뚫어 하나의 선으로, 모든 글자를 실로 엮듯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섭攝'은 '섭지소화기(摄持所化機)'. 경은 모든 중생의 근기와 연(*機緣)을 섭수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섭이라고 하나요? 제가 자주 설명하는데, 자석 본적 있죠? 자석은 쇳조각이 멀리 있어도 철을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경 역시 자석처럼 모든 중생이 쇳조각이 단단하고 강한 것처럼 성격도 안좋고, 흠이 많더라도 이를 끌어당겨 천천히 부드럽게 만들고, 천천히 흠도 없애줍니다. 이것이 바로 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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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常」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그런 법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예나 지금이나 계속되는 것. 모두 이 경전에 의지하여 수행을 해나가는 것이 바로 '상'입니다. 고금불변의 것이 바로 상 입니다. 

 
「법法」은 방법입니다. 바로 삼세동존(三世同遵: 삼세에 함께 따르다)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어떤 쓰임이 있나요? 바로 수행을 하는 용도인 것입니다. 과거세든, 현재세든, 미래세든간에 이 방법에 따라 수행하기 때문에 삼세동존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경經」은 또한 규범(绳墨:승묵)의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에 목수처럼 모두 묵두(墨斗:선 그을때 쓰던 도구)가 있는데 묵두에는 실이 하나 있습니다. 먹으로 실을 까만색으로 물들여서 직선을 그어야 하는 부분에 목수가 실을 쭉 뽑아서 손으로 앞쪽으로 한번 들면 나무에 까만 자국이 생기는 겁니다. 지금처럼 자와 연필로 선을 그을 수 있는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승묵이라는 단어에 규율, 기준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경은 규율 입니다. 만약 염경한다면 규율을 지킬 수 있습니다. 염경하지 않으면 규율을 지키지 못합니다. 우리는 지금 반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반야의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의 지혜를 열 수 있습니다.
 

墨斗 mòdǒu 먹통, 묵두

 

제이, 현체 顯體 (체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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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諸法相體絕言

 

오중현의에 따라, 첫째로 이름을, 경의 이름을 해석하는데 이 경은 법유法喻(법과 비유)로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두번째는 체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경의 체는 무엇일까요? 「空諸法相」이 바로 그것의 체입니다.
공제법상은 또한 제법공상인데, '그 제법공상은 바로 제법공상이야, 그것은 공제법상 이 문자와는 같지 않아!'라며 잘못 알아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같은 것입니다! 중국어 문법상, '제법공상하다(是诸法空相 모든 법이 빈 상이다)'는 것은 '공한 것은 모두 법상이다(空諸法相)'와 같은 것입니다
체는 말을 뛰어넘습니다(體絕言). '공제법상空諸法相'으로서 이 경의 체를 삼습니다.  '절언絕言'은 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체는 즉 공제법상이니 어떤 것도 없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또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체절언'이라고 한다면, 이미 언어를 떠난 상이며(離言說相), 마음이 취한 것을 떠난 상이고(離心緣相), 문자를 떠난 '상相'입니다(離文字相). 「모든 상을 떠나는 것이 바로 일체법이다. 離一切相,即一切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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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 명종(明宗) Elucidation of basic purpose

 

宗趣原來無所得

 

제5구는 바로 명종明宗 입니다. 이 경의 종지는 무엇일까요? 「얻을 것이 없다 無所得」를 종지로 삼습니다. 경에서 「無智亦無得。」 라고 설해져있는데 이것이 바로 무소득無所得 입니다. 이 때문에 '무소득'을 이 경의 종취(宗趣 zōngqù =종지)로 삼습니다.
 
제가 지금 세간법을 이용해 여러분에게 불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은 '사람'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사람의 통용되는 명칭인 것입니다. 마치 모든 불경이 '경'이라고 불리는 것과 같습니다. 독자적인 한 사람의 이름은요? 이것이 '석명釋名', 이름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장삼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이사라고 부르죠. 자기의 이름이 있는 것입니다. 그 장삼은 또 어떤 사람인가요? 키가 큰가요 작은가요? 흑인인가요 백인인가요? 뚱뚱한가요 말랐나요? 그의 몸은 어떤 모양인가요? 이는 그의 체(몸)를 연구해야 하는 겁니다. 이것을 '현체'라고 합니다. 체를 드러낸 뒤에는 종을 밝혀야(明宗) 합니다. 명종은 어떤가요? 오! 그는 아주 건장해서 막노동을 해도 될 정도에요. 혹자는 그 사람은 배운게 많아서 비서를 하거나, 사장을 해도 될겁니다. 이것이 바로 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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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논용(論用)

 

力用驅除三障蠲

 
네번째는 논용입니다.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바로 그에게 어떤 쓰임이 있는가? 『반야바라밀다심경』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이 경은 세가지 장애를 타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제삼장破除三障'이 그것의 '역용(力用 에너지와 쓰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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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은 무엇입니까? 첫째 보장報障, 둘째 업장業障, 세번째, 번뇌장煩惱障 입니다.
 
(1) 보장. 보장은 또한 정보(正報•primary retribution)와 의보(依報•dependent retribution)로 나눕니다. 무엇을 정보라고 합니까? 무엇을 의보라고 합니까? 정보는 정당하게 받는 보를 말합니다. 또한 우리의 신체이기도 합니다. 의보는 이런 생활에 의하여 받는 보, 즉 의, 식, 주 등입니다. 그래서 정보는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것이며, 의보는 당신의 환경을 말합니다.(주: 마지막 밑줄 문장은 중문판에는 없는데 영문판에 있는 문장임.)
 
이 정보로 받은 몸은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외모가 아주 영준하고 원만하여 보는 이마다 좋아합니다. 이렇게 보통 사람들과 다른 것, 뛰어난 것(出乎其类、拔乎其萃)을 영어로는 outstanding 하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보면 모두 '와, 이 사람 정말 지혜가 있고 정말 선근이 있는걸!'하고 찬탄합니다.
 
이는 또 두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어떤 사람은 지혜가 있지만 선근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이런 사람의 다수는 요마귀가 세상에 온 것입니다. 무엇을 요마와 악마(妖魔鬼怪)라고 합니까? 산요정처럼 산에 숨어있는 요괴, 정령, 산도깨비(魑魅), 괴물(魍魉) 등 이런 요괴들은 나이가 들면 노요괴(老妖精)가 되어 사람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뒤에 이들도 죽고 그런 뒤 사람이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똑똑합니다. 하지만 하는 일은 조금도 똑똑하지 못해서 일을 망쳐놓습니다. 나쁜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규칙을 결코 지키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사람에게 가장 안좋다하면 그는 이 일을 합니다. 소위 '다만 천하가 혼란스럽지 않을까 두려운'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사회의 질서를 교란시킵니다. 이런 류가 바로 지혜는 있는데 선근이 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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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생에 좋은 일을 열심히 했지만 경전을 공부하지 않아 지혜가 별로 없고 매우 어리석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선근은 있지만 지혜가 없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외모가 아주 출중하고 수명도 길고 부유합니다. 어떤 사람은 외모가 추하고 수명도 길지 않고 단명하는데 이는 모두 앞선 원인이 결과를 가져오는 그런 정보正報 입니다.
 
의보依報는 우리가 살며 의지하는 의, 식, 행을 말합니다. 의보는 또한 전생에 심은 인으로 인해 온 것입니다. 전생에 선인을 심으면 금생에 과보가 좋은 것이고, 전생에 악인을 심으면 금생에 과보가 나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을 할때 만드시 조심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악인을 심지 말아야 장래에 나쁜 과보를 받지 않게 되는 것 이것을 보장報障 이라고 합니다.
 
(2) 업장
 
업은 바로 사업의 업입니다. 출가자든 재가자든 모두 일이 있습니다. 한번 일을 하면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곤란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곤란한 문제를 맞닦뜨렸을때, 번뇌가 생길 수 있고 유쾌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겁니다. 이것을 업장이라고 합니다.
 
(3) 번뇌장
 
우리 사람은 모두 번뇌가 있습니다. 이 번뇌는 대다수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많은 부분 욕심, 성냄, 어리석음에서 생긴 것입니다.
 
어떻게 번뇌가 있을 수 있나요? 탐하지만 가질 수 없을때 번뇌가 생깁니다. 화가 나는데 일이 당신 마음에 맞지 않으면 번뇌가 생깁니다. 어리석어서 명백하게 알지 못하면 곧 번뇌가 생깁니다.
 
왜 당신에게 번뇌가 있을까요? 당신에게 일종의 오만함, 교만한 마음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에 번뇌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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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왜 번뇌가 있을까요? 이는 또한 당신에게 의심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 회의를 품습니다. 회의를 하면 바로 번뇌가 생깁니다.
 
또 왜 번뇌가 생길까요? 당신에게 삿된 견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견해가 합당하지 않기에 번뇌가 생깁니다. 만약 바르게 알고 바르게 볼 수 있다면, 진정한 지혜가 있다면, 모든 일을 정확하고 명백하게 볼 수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명료하게 됩니다. 그러면 번뇌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번뇌장은 탐, 진, 치, 만, 의, 삿된 견해에서 생긴 것입니다.
 
이 『심경』은 보장, 업장, 번뇌장을 없앨 수 있습니다. 어떻게 없애나요? 경전에는 진정 묘한 지혜가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여여부동한 진심(真心)이 있기 때문에, 삼장을 없앨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야바라밀다심경』에 진정한 지혜가 있고, 진정한 지혜가 있기 때문에 삼장을 모두 타파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