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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상인] 반야심경 般若波羅蜜多心經非臺頌解 004 (39~47)

Lio. 2023. 5. 19. 08:54

[선화상인] 반야심경 般若波羅蜜多心經非臺頌解 004 (39~47)

#관상 #觀想 #자재 #회광반조 #보살 #선정력 #기심태연 #신통 #팔풍 #소동포 #팔풍취부동 #육합
 

본문해석 別解文義

[경]
관자재보살. 觀自在菩薩。
 
[시]
회광반조관자재 학제유정즉살타 迴光返照觀自在 覺諸有情即薩埵 
여여부동심군태 료료상명주인공 如如不動心君泰 了了常明主人公        
육종신통혼한사 팔방풍우갱무경 六種神通渾閒事 八方風雨更無驚 
권지즉퇴장어밀 방지즉미육합중 卷之則退藏於密 放之則彌六合中
 
이제 「관자재觀自在」를 설명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자재를 관했습니까? 자재를 관해야 비로소 웃을 수 있습니다. 자재를 관하지 않으면 웃을 수 없습니다. 자재를 관해야 합니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에서 '관'은 관상觀想을 말합니다. '자재'는 모든것이 아주 즐겁고 근심 걱정이 없으며 거리낌이 없고 장애가 없는 것입니다. 거리낌없고 장애가 없는 것이 즉 관자재이며 꺼림직하고 장애가 있는 것은 관자재가 아닙니다. 

 

회광반조관자재 迴光返照觀自在

회광반조는 바로 자재를 관하는 것입니다. 회광반조하지 않으면 관자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광반조는 무엇입니까? 회광반조는 바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모두 자신에게 묻는 것입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잘못했을때 당신은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왜 그가 내게 잘못했지? 아! 원래 내가 틀린거구나!' 이것이 바로 회광바조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잘못했는데 나 역시 스스로가 맞는지 틀리는지 상관하지 않고 상대방이 머리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공격해버린다면 이것은 결코 이긴것이 아니라 이지(理智*), 관할 수 있는 도리道理와 지혜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광반조관자재'라고 한 것입니다. 당신이 회광반조하여 스스로 자재한지 아닌지 보았습니까? 이제 여러분에게 한자 한자씩 설명하겠습니다. '자'는 바로 자기를 말하고 '재'는 이곳을 말합니다. 어떻게 여기에 있나요? 바로 회광반조하여 자기가 망상을 부리는지를 보는 겁니다. 만약 당신이 망상을 부린다면 이는 자재한 것이 아닙니다. 망상이 없다면 이것이 바로 여기에서 자재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얼마나 간단하고 미묘한가요! 정말 말을 잘했죠!
 

학제유정즉살타 覺諸有情即薩埵

「살타薩埵」는 보살입니다. 보살은 무엇인가요? 보살은 바로 유정을 깨치는 자입니다. 이 '깨치다覺'는 마음대로 이리저리 휘젓는攪 것이 아닙니다. 이 '깨달을 각覺'자에 손수변 자를 더하면 바로 어지러울 교攪자가 됩니다. 막 휘젓고 다니는 것은 유정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정을 멍청하게 만드는 겁니다. 유정을 각오覺悟하게 한다는 것은 모든 유정의 존재를 모두 깨우치고 분명히 알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유정은 무엇인가요? 유정은 바로 중생입니다. '오, 이 유정이라는 것은 '정'을, '사랑'을 말하는 거구나!' 하고 글의 뜻을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아닙니다. 각오유정覺悟有情은 바로 당신의 애정(情愛, 영문판 love)을 모두 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애정을 공하게 하면 '即薩埵즉살타' 이것이 바로 보살입니다.

 

여여부동심군태 如如不動心君泰

'여여부동', 부동은 바로 선정력을 말합니다. 여여부동은 어떤 법도 같지 않으며 또한 모든 것이 법과 같다(여법하다)는 것입니다. 여법은 무엇인가요? 바로 '심군태心君泰', 즉 마음이 안정되다는 것은 《법화경法華經》에서 말한 「기심태연 其心泰然」입니다. 태연泰然은 바로 아주 즐겁고 아주 평안한 모습입니다. 모든 번뇌와 고민이 없는 것입니다.
 

료료상명주인공 了了常明主人公

당신은 '분명하고 늘 명확한(了了常明)' 이런 반야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료了하지 않으면 명明*하지 않은 것이고, 명明하지 않으면 료了하지 않은 것이니 료하고 또 료하며 명하고 또 명한 것이 료료명명, 명명료료이며 이것이 바로 명백한 것, 아주 분명한 것입니다. (주: 영문번역에서는 명明을 shine으로 번역했는데, 그보다는 '명확하다'가 적절해보임) 분명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흐리멍텅하지 않은 것입니다. 어리석지 않은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그래도 하는 것! 이것이 두배로 바보같은 것, 어리석음에 또 어리석음을 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해서 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주인이 된다는 것이며,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는 겁니다.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을 시킬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 그러면 나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다른 사람들이 내 일을 도와서 하도록 하면 되겠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돕지 않고.' 이런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주인공이라 함은 당신이 일을 흐리멍텅하게 하지 않고 스스로 주가 될 수 있음을 말하는 겁니다. 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지혜와 진정한 주재主宰가 있다는 것이고 편벽한 일을 하지 않으며 삿된 앎과 삿된 견해가 있는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며, 약을 먹거나 다른 어떤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옳지 않은 일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어리석음입니다! 내가 중국어로 말하는데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한다니 좀 재미있네요.

 

육종신통혼한사 六種神通渾閒事

만약 당신이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자연히 여섯가지의 신통이 있게 됩니다. 그 여섯가지 신통은 바로 천이통天耳通, 천안통天眼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누진통漏盡通, 신족통神足通입니다. 왜 당신은 이런 여섯가지 신통이 없을까요? 왜냐하면 당신이 주인이 되지 못해서 경계를 만나면 경계에 의해 휘둘리게(轉)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색다른 것을 만나 마음이 변해버린다면 당신은 바로 다른 이로 인해 휘둘리게 되는 것이고 이 경계를 돌리지 못하는 겁니다. 어떤 경계가 오든지 그로 인해 요동쳐져서는 안되며 깨어있을때 뿐만 아니라 꿈에서라도 경계에 휘둘리지 않아야 당신이 주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진정한 지혜가 있게 되고 그러면 이런 여섯가지의 신통이 아주 평범한 일이 될겁니다.  '온통 사소한 일 뿐(渾閒事)' 이렇게 아주 평범해져서 어떤 대단한 일로 치지도 않는 겁니다. 아주 평범하고 보통의 일이 됩니다.
 

팔방풍우갱무경 八方風雨更無驚

 
「팔방풍우八方風雨」는 바로 「팔풍취부동, 단좌자금련 八風吹不動,端坐紫金蓮」에서 말한 팔풍八風입니다. 소동포가 지은 한편의 게송이 있습니다.

 

 

계수천중천, 호광조대천; 稽首天中天,毫光照大千;

 

팔풍취부동, 단서자금련. 八風吹不動,端坐紫金蓮。

 

그는 (이 게송을 짓고) 아주 의기양양해서 사람을 보내 강을 건너 불인선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불인선사는 '방귀방귀' 이렇게 네자를 써보냈습니다. 오! 그는(소동포) 이 네개의 글자를 보고 내려놓지를 못하고 발끈했습니다. 그래서 강의 남쪽에서 강의 북쪽까지 불인선사를 찾아갔습니다. 가서 그와 싸우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이 중놈아, 내가 깨달음의 문장을 썼는데 너는 어째서 사람을 욕하는거냐? 흥! 왜 욕하는거냐고?' 불인은 말하길 '내가 누구를 욕했다고? 그냥 두번 방귀를 뀌었을 뿐인데 네가 강의 남쪽에서 북쪽까지 이렇게 오게 만들지 않았느냐. 니가 그러거도 팔풍취부동 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팔풍은 고사하고 방귀 두번으로 강을 건너 오게 만들었는데 말이다.' 소동포는 생각했습니다. '맞네! 내가 정말 팔풍취부동이면 어떻게 그가 쓴 이 네개의 글자에 자극을 받아서 화낼 수 있겠는가. 안되지!' 그래서 머리 숙여 참회하고 서둘러 돌아갔습니다.

 

 

무엇을 팔풍이라고 하나요? 바로 칭稱, 기譏, 고苦, 락樂, 리利, 쇠衰, 득得, 실失입니다.
 
1.
「稱」 칭. 칭찬하는 겁니다. '아 거사님 정말 멋집니다. 불법도 알고 지혜도 있고 똑똑하고, 청산유수시네요!' 이렇게 칭찬하는데 이것이 바람입니다.
 
2.
「譏」 기. 비난하는 겁니다. '무슨 불법을 배웠다고 지금 이 과학의 시대에 이런 고리타분한걸 공부하고 있는건가요. 아이고 정말 재미없네요!' 이렇게 당신을 한바탕 비난합니다. 당신은, '그러네, 이런 과학의 시대에 무슨 인과니, 무인무아無人無我니 하는걸 배운단 말인가. 무인무아가 어떻게 과학의 시대에 통한단 말인가. 나는 또 나일 뿐이고 사람은 또 사람일 뿐인데!' 이것이 기풍譏風에 의해 흔들린 것입니다.
 
3.
「苦」 고. 당신이 고통을 맛보는 것도 바람의 한 종류입니다. 지금 제자 한명이 매일 고생스럽게 사람들을 도와 필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고행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고풍苦風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냥 계속 합니다.
 
4.
「樂」 락, 바로 즐거움입니다. 잘먹고, 잘입고, 잘살고, 하루 종일 아주 즐겁습니다. 당신은 이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이것도 일종의 바람인겁니다!
 
5.
「利」 리. 바로 이익입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힘들게 수행을 하고, 망상을 피우지도 않았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내게 돈을 주면서 절을 지으라고 하네. 하! 정말 기쁘다. 이것이 바로 리풍利風에 흔들린 것입니다.
 
6.
「衰」 쇠. 바로 쇠미해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비방합니다. '그 중은 땡중이야, 안하는 짓이 없어! 그를 믿지마, 날 믿어!' 이것이 바로 쇠풍衰風입니다.
 
7.
「得」 득. 얻는 것 입니다.
 
8.
「失」 실. 잃어버리는 겁니다.
 
「팔방풍우갱무경 八方風雨更無驚」, 이 여덟 종류의 바람이 모두 그를 흔들지 못했습니다.

 

권지즉퇴장어밀 卷之則退藏於密

이 경전을 덮고나면 좋은 장소에 두어야 합니다. 아무데나 막 두어서는 안됩니다. 경을 공경해야 합니다.
 

방지즉미육합중 放之則彌六合中

만약 경을 편다면 이런 반야지혜가 육합*・六合(*주: 천하, 우주를 뜻하는 말) 을 전부 다 채우게 됩니다. 육합은 바로 사방과 위아래를 말합니다. 반야의 법문은 얼마나 오묘한가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