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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상인] 반야심경 般若波羅蜜多心經非臺頌解 003 (32~38)

Lio. 2023. 5. 13. 07:46
[선화상인] 반야심경 般若波羅蜜多心經非臺頌解 003 (32~38)

 

#교의 #반야심경 #오시팔교 #권교 #실교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화엄열반시 #삼장법사 

 

제오, 판교상 判教相 Determination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Teaching

 

熟酥判作斯教義 숙소판작사교의

 
『반야바라밀다심경』의 교의(教義)는 무르익은 것(*熟酥 숙소 butter division), 여기서 숙소熟酥는 오시(五時) 중에 네번째 반야시를 가르킵니다.
 
*熟酥 shúsū 숙소: 오미 (비유) 부처님이 열반경에서 말씀하신 다섯가지 맛, 醍醐味로써 열반경을 비유하였다. 천태대사는 이를 근거로 여래가 설하신 성스러운 가르침의 순서를 정했다. 예를 들어 숙소경이라 하면 반야부의 모든 경을 이른다. 오미 중에 숙소한 맛을 이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설법을 오시팔교(五時八教)로 나누는데 이 오시五時와 팔교八教는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师 The Great Master Zhi Yi, "The Wise One" 538-597 A.D.)가 정한 것입니다. 오늘 저는 권교와 실교(權實 expedient and actual) 이 두가지 지혜에 따라 다섯가지 시기를 설명하겠습니다.
 
(1) 화엄시 Avatamsaka (21 days) whole milk (ksira)

『화엄경』 은 부처님이 가장 처음 설하신 법으로 21일간 설하셨습니다. 이 법안에는 「일권일실(一權一實)」이 있습니다. 일종의 권법(權法)이며 일종의 실법(智法)입니다. 일종의 권지(權智)이자 일종의 실지(實智)입니다. 어째서 그것을 일종의 권지, 일종의 실지라고 할까요? 『화엄경』에는 법계의 도리를 설명하는데, 사법계(事 the dharma realm of phenomen), 이법계(理 the noumenal dharma realm), 사무애법계(事無礙 ), 이무애법계(理無礙)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가 있습니다. 이 교의(教義)는 비록 보살에게 말한 것이지만 실지(實智 actual wisdom)의 진실된 불법안에 또한 일종의 방편권교(方便權巧 *주: 시기에 맞는 여래의 방편, 교묘한 도움의 법)의 법이 있어 일권, 일실 이라고 한 것입니다. 

(2) 아함시 Agama or Mrgadava (12 years) coagulated milk (dadhi)

 

두번째는 아함시입니다. 이 시기는 「유권무실唯權無實」한 것으로 권법만 있고 실법은 없는 시기입니다. 그때 중생은 모두 어린 아이 같아서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중생들을 여러가지 권교방편(權巧方便)의 법문을 써서 이끌고 교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3) 방등시 Vaipulya (8 years) curds (nevanita)

 

이 시기는 「삼권일실(三權一實)」의 시기로 세가지 권법이 있고 한가지의 실법이 있습니다. 왜 「방등(方等)」 이라고 부를까요? 왜냐하면 이 시기에는 네가지 가르침(四教)을 함께 말하며 동시에 네가지 가르침의 도리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사교(四教)는 장(藏), 통(通), 별(別), 원(圓)을 말합니다. (장교 tripitaka, 통교 connecting teaching, 별교 special teaching, 원교 perfect teaching)

 
 
소위 「탄편척소, 탄대포원 彈偏斥小,歎大褒圓。」  탄편彈偏은 '당신 그렇게 편향되다니 옳지 않다' 하는 겁니다. (영문판에서는 편향된 소승을 지칭) 척소斥小는 '당신 이런 소승도 틀렸다'고 하는 것이고 탄대歎大는 대승을 찬탄하는 것이며, 포원褒圓은 원교圓教**(주: 원교; 대승궁극의 실교大乘窮極之實教를 가르키는 말)를 찬양하는 겁니다. 세가지 권법은 바로 장, 통, 별이며 일실은 바로 원교를 말하기 때문에 방등시는 삼권일실 입니다.
 
(4) 반야시 Prajna-paramita (22 years) butter (ghrta)
 
네번째는 반야시입니다. 반야시는 '양권일실兩權一實'로 두가지의 권법이 있고 한가지의 실법이 있습니다. 양권은 통교와 별교 이 두가지 입니다. 일실은 원교를 말합니다.
 
(5) 화엄열반시 Saddharmapundarika-Mahaparinirvana (8 years) clarified butter (ghee)
 
다섯번째, 화엄열반시입니다. 이 시기는 '유실무권唯實無權'으로서 한가지의 실지實智만 있고 권지는 없습니다. 방편권교의 법이 없는 것입니다. (영문판에서는 '이 시기는 묘법연화경Wonderful Dharma Lotus Flower Sutra과 대반열반경Mahaparinirvana Sutra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다섯가지 시기를 만약 권실로서 논한다면, 법화의 시기는 유실무권唯實無權, 반야의 시기는 이권일실二權一實, 방등의 시기는 삼권일실三權一實, 아함의 시기는 유권무실唯權無實, 화엄의 시기는 일권일실一權一實, 즉 돈점頓漸이 있습니다. 이것이 권실이지權實二智로 다섯가지 시기를 설명한 것입니다. 이 오시五時를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너무 많아서, 제가 경을 강의할때, 매번 경을 설할때마다 여러분이 들어보지 못한 것을 조금 더 설명하고 여러분이 많이 듣다보면 점점 이해하는 것도 많아질 것입니다. 
 

摩訶逆轉般若船

「마하摩訶」는 (산스크리트어로) 크다는 뜻입니다. 「역전逆轉」은 거꾸로 돌리는 겁니다. 뭘 거꾸로 돌리나요? 바로 반야선을 돌려오는 겁니다. '반야선을 뒤집으면 반야선이 없어지는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이는 당신의 어리석음을 역전하는 법을 가르치는 겁니다. 돌려오는 것이 반야선이고 그것이 바로 반야입니다! 물을 거슬러 배를 돌리는것과 같이 힘을 좀 써야합니다. 쉽게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비록 삼대아승지겁같이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일생, 이생 혹은 삼생 정도를 지나야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너무 긴데, 수행하지 말아야겠다' 당신이 수행을 하지 않는다면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강요하는 것은 도道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타락하는걸 좋아하는 제자에게는 타락할거면 해라, 반야선을 돌리고 싶지 않다면 큰 물살을 따라 멀리 멀리 가라고 합니다. 만약 당신이 역전한다면 그것이 바로 상류上流입니다. 역전하지 않는다면 바로 하류下流인 것입니다. 전부 당신이 위를 향해 가고 싶은지 아니면 아래로 그냥 물살을 따라 흘러 내려가고자 하는지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상이 오중현의에 의해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제목을 해석한 것입니다.


당・ 삼장법사현장봉소석 唐・三藏法師玄奘奉詔譯

「경의 제목經題」을 앞 부분에 이미 대략적으로 한번 설명을 했고, 이제는 「번역자譯人」을 설명하겠습니다. 譯은 번역을 말하고 人은 번역자를 말합니다. 우리가 지금 읽을 수 있는 경전이 있다는 것에 대해 번역한 사람에게 매우 감사할 일입니다. 만약 번역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 경전을 보지도 못했을테고 이 경전의 이름조차 들어볼 수 없었을 테니까요. 이 경전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면 어떻게 경전안에 있는 방법으로 수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경전이 없다면 이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찾을 방법이 없었을테니 우리는 이 경전을 번역한 사람에게 매우 감사해야할 것입니다. 이 경전의 번역이 시작되고 (그가) 붓을 내려놓은 뒤로 줄곧 지금까지 전해져왔으니 매 시대의 사람들은 이 경전을 번역한 사람의 자비와 교화를 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번역한 공덕은 불가사의하고 굉장히 위대한 것입니다.
 
그럼 이 《반야바라밀다심경》을 번역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당삼장법사현장」입니다. 「당」은 중국 고대의 당조(618-907 A.D.) 그 시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삼장은 바로 경장, 율장, 논장입니다. 경장 안에는 불경이 아주 많습니다. 율장은 계율을 설명하는 것이고, 논장은 도리(중국어 원문은 道理, 영문 번역은 doctrine; 원칙, 교리, 신조 등)를 논하는 것입니다. 「법사法師」는 법을 스승으로 삼는, 즉 삼장의 불법을 그의 사부로 삼는 이를 법사라고 합니다. 혹은 법을 보시하는 사람, 즉 삼장의 불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자, 이 역시 법사입니다. 지금 이 경을 번역한 법사가 삼장을 스승으로 삼는 법사이며 또한 삼장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법사입니다. 이 두가지를 모두 겸비하여 모든 것을 갖춘 것입니다.

 

현장은 법사의 이름입니다. 이 법사의 근기는 매우 두텁고, 굉장히 오묘하며, 불가사의한 경계가 있습니다. 이 법사는 근대 불교에서 가장 위대한 법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 그가 가장 위대하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가 인도에 가서 경을 구할때 그 시기에는 비행기도, 증기선도, 기차 같은 교통 수단도, 택시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럼 뭘 타고 다녔을까요? 바로 말을 탔습니다. 한 필의 말만 가지고 중국 신장에서 시작해 시베리아 일대를 거쳐 인도까지 걸어간 것입니다. 이런 여행은 가장 길고 먼 여행이자 가장 고생스러운 여행이며, 가장 사람이 해내기 힘든 그런 여행입니다.

당현장 법사가 가서 경을 구하기 전에 매일 길을 걷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떻게 연습을 했을까요? 집에서 늦게까지 걷는데 산 길을 연습도 했습니다. 집에는 기어오를 만한 곳이 없어서 책상, 의자, 걸상을 쌓아두고 이 의자에 올라서 저 책상으로 건너 뛰고, 저 책상에서 뛰어서 이 의자에까지 뛰어 건너며 험준한 산길을 가는 연습에 노력을 기울인 것입니다. 그래서 날듯이 걷게 되어 목적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인도에 14년을 살며 많은 경전을 구해 돌아와 번역했습니다.

 

「봉소역 奉詔譯fèngzhào」 여기서 '봉'은 받들다는 뜻입니다. '소'는 황제의 조서(명령)을 말하고 '역'은 바로 번역입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를 중국 한자로 번역한 것입니다. 여기 몇 분의 거사님들이 중국어, 영어, 산스크리트어, 독일어 등 많은 언어에 통달했습니다. 만약 경전을 번역해 서방에 소개한다면 이 공덕은 무량할 것입니다! 이것은 한생의 일이 아니라 서방 사람들을 위해 생생세세에 걸친 깊은 은혜(은택 恩澤 ēnzé)를 남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분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빨리 중국어를 배워서 경전을 영어로 번역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거사님들 한분 한분 모두 앞다투어 당신들 서양사람들을 위해 공헌을 해야할 것입니다.

 

이 세계는 망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불법이 구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불법을 명확히 안다면 이 세계의 악겁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불법을 잘 모른다면 이 세계는 빨리 멸망하게 될겁니다. 예수가 말한 심판의 날이 멀지 않은 것이죠! 그러나 불법을 영어로 번역하여 사람들이 불법을 알아 나태하지 않고 발심하여 수행한다면 이 세계의 종말은 아주 먼 일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대겁이 지나야 할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종말이 없어질 것입니다. 왜냐고요? 왜냐하면 불법이라는 이 대법륜이 태양을 끌어 당겨서 태양이 떨어지지 않아 종말이 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모두 유동적인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융통성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누가 종말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정말 종말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모두가 불법을 배우면 종말은 없을 것이고 모두가 불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종말은 올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아주 유동적인 것이며, 당신은 이를 틀에 박힌듯 그렇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마치 전에 있었던 이런 일처럼 말입니다. 4월에 지진이 있을 것이고 샌프란시스코가 바다에 잠겨버릴 것이라는 그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 소문은 올해 비로소 시작된 것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이런 소문은 있어왔고 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갔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들이 죽을까봐 도망갔습니다. 왜인가요? 바로 샌프란시스코가 바다에 잠길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도 제가 이야기했던 것인데, 올해에도 또 말합니다.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제자가 시애틀에 있는 다른 제자에게 편지를 써서 말하길 주지스님이 시애틀에 갈 수 가 없다. 만약 시애틀에 가면 샌프란시스코는 물에 잠길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갈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 그는 원래 저에게 시애틀에 갈 비행기표를 사주려고 했습니다. 그런가요 아닌가요? (제자: 네!) 제가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불법을 잘 공부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절대 물에 잠기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아직 샌프란시스코에서 충분히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도시는 이사가지 않을 겁니다.'

 

올해 저는 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마음 놓으세요! 여러분이 진심으로 능엄주를 염한다면, 성심으로 불법을 배운다면, 제가 보증하건데 샌프란시스코는 물에 잠기지 않을 겁니다!' 이는 제가 일찍이 이미 말한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왜 샌프란시스코가 잠기지 않았습니까? 어찌 조용히 어떤 변화가 있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능엄주를 염하고 불법을 모두 성심으로 공부하는 것을 볼 수 있어 천용팔부가 여기서 도량을 보호하니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 역시 종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종말도 종말이 아닐 수 있는데, 하물며 샌프란시스코가 잠기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불가능하겠습니까? 가능합니다. 마치 우리가 본래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이 샌프란시스코도 적합한 곳을 찾지 못해, 대략 이렇게 좋은 곳을 빌리지 못해서 이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끝.